(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한 달간 기록적으로 오른데 따른부담 등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08포인트(0.81%) 하락한 29,669.2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56포인트(0.4%) 내린 3,623.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3포인트(0.16%) 하락한 12,185.82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개발,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우려보다는 순조로운 미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이번 달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11월 들어 약 13%가량 올라 지난 1987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추세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으로 향후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순환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11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식들도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SMIC(중신궈지)와 에너지 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를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 이후에도 중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다만 내년 1월 정권이 바뀔 예정인 만큼 이런 조치가 이전만큼 시장에 큰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또 나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4.1%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더나는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19로 중증 증세를 나타낸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모더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0% 내외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추수감사절과 향후 성탄절 연휴 등으로 이미 엄청난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이 더 늘어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시장 상황이 유지되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는 일부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현재 랠리의 강도가 기간은 시장이 현 수준에서는 일정 정도 되돌림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5%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1% 하락한 45.25달러에, 브렌트유는 1.08% 내린 47.66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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