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전기차 전성시대를 맞아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조만간 전기차 산업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는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회사가 됐고, 6년 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니오가 112년 된 제너럴모터스(GM)보다 시가총액이 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배런스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스타트업을 주목하면서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별 전략을 소개했다.

◇GM

GM의 전기차 계획을 따라잡기는 어렵지 않다. GM이 이달 초에 2025년까지 30개에 이르는 전기차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GM은 그때까지 270억 달러를 전기차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고 1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

◇포드

포드는 전기차 개발에 110억~120억 달러를 투입, 40개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목표는 2018년에 발표됐고 향후 4년을 다루었다. 포드의, 전기화 계획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상시 구동 전기차를 포괄한다. 포드는 상시 구동 전기차인 포드 '마하 E'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닛산

닛산은 2010년부터 전기차인 '리프'를 50만 대가량 판매했다. 닛산은 2022년까지 100만대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

◇혼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2를 전기화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상시 구동 전기차가 포함된다.

◇토요타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차의 선두주자다. 토요타는 올해 6월에 2030년까지 100만 대 이상의 탄소 무배출 차량을 포함하여 550만 대 이상의 전기화 차량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무배출 차량에는 연료전지 차량도 포함된다. 혼다는 연료전지 자동차인 '클래리티'를 이미 선보였다.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차량 전기화와 디지털 기술에 약 8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그중 거의 절반은 상시 구동 전기 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2029년까지, 상시 구동 전기차 모델과 60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총 매출의 20~25%를 상시 구동 전기차가 차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BMW

BMW는 2025년까지 전기화된 차량이 매출의 15%~25%를 차지하기를 원한다. BMW는 'BMW i3'과 같은 몇몇 상시 구동 전기차 모델도 판매하고 있다.

◇다임러

또 다른 독일의 대형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는 10월에 전기차 계획을 새로 발표했다. 다임러는 2025년까지 10개의 전기차 모델과 25개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을 보유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다임러는 20대 이상의 상시 구동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6%의 전기차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상시 구동 전기차 56만대를 포함해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

기아자동차는 2029년까지 상시 구동 자동차가 글로벌 판매량의 25%를 차지하기를 원한다. 이게 9월까지만 해도 회사의 목표였다. 기아차도 2011년 기아 '레이'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전기차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다.

◇SAIC 및 BYD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비야디(BYD)는 이미 매년 수만 대의 상시 구동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BYD는 2019년에 약 7만2천 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14만7천대의 상시 구동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전기차 시장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금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에 이른다. 전기차 통계에는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모든 전기차 모델이 포함된다.

배런스는 전기차 산업이 지금은 작지만 2025년에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주식은 올해 들어 500% 이상 상승해 상대 수익률 측면에서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샤오펑과 피셔 등 올해 상장된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배런스가 분류한 전기차 업종에 포함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전기차 업종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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