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이 이어지며 0.4% 하락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20달러(0.4%) 하락한 1,780.90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11월 한 달간 5.6% 하락했고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날 또 다시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이 나오며 안전자산 수요가 낮아졌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3차 임상시험 분석 결과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94.1%의 효과를 보였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는 "투자자들은 백신이 곧 이용가능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정권 이양도 순조롭게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금을 버리고 있다"면서 "현재로써는 안전자산의 필요성이 낮기 때문에 금이 다시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지수가 양호하게 나온 것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떨어뜨렸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를 기록해 3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위험 기피 심리를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지정학적 위험도 없고 코로나 백신, 대권 전환 등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코프 전략가는 "이는 모두 안전자산에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달러는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1월 들어 달러는 2.4% 하락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한 91.8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제이너메탈스의 전략가들은 "최근 달러 약세에도 금값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전략가는 "금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면서 "만약 달러가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낸다면 금값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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