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JP모건이 내년에는 미국 증시 대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증시와 일본 증시, 한국 등 이머징 증시가 더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3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카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유로존과 일본 증시에 비중확대 입장을 제시했다.

마테카 전략가는 "우리는 지난 3년간 해외 보다 미국 증시를 선호했는데 이 기간 동안 유럽 증시는 수익률을 크게 내지 못하고 고군분투했다"면서 "지금까지 유로존 증시는 미국 증시 수익률을 16% 하회했고 유럽500지수는 올해부터 지금까지 6% 내렸는데 이 기간 S&P500지수는 1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마테카 전략가는 "우리가 유럽을 선호하는 핵심 이유는 유럽 증시가 경제 회복의 혜택을 보는 가치주에 많은 노출이되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유럽 증시는 가치주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미국 증시는 성장주에 더 기울어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치주의 반등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은행주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을 매력적으로 만든다"면서 "이 뿐 아니라 유럽 증시에서 지난 2년간 자금 유출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 금액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마테카 전략가는 "유럽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미국보다 22% 저평가되어있다"면서 "내년 유럽의 실적 성장은 미국보다 2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경제 봉쇄가 완화되면서 유럽 경제도 미국 경제보다 더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JP모건은 전망했다.

일본과 관련해 JP모건 전략가들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가치주 상승의 혜택을 받을 것이고 또한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일본 자산 매도에 나섰다"면서 "기업들의 대차대조표는 건전하며 일본 중앙은행(BOJ)은 계속해서 자산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팀은 "더 큰 그림을 볼 때 신흥 시장이 선진국 증시보다 더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한국 , 태국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