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12월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11월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가 시장을 지지할 재료로 꼽혔다.

다만, 11월 집중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현물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지수가 단기 조정 국면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12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예상치 상단은 2,712.00, 하단은 2,468.00포인트였다.

11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170.00~2,400.00포인트와 비교해 지수 상승 추세가 12월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 선거인단을 확보한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경감하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오는 8일 미국 주별 선거 분쟁 해결 기한이 도래한 이후 미국 대선과 관련한 노이즈가 많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부 부양책 종료가 예정된 상황이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추가 부양에 대한 방향성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연말 지수 하방을 지지할 요소로 꼽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결과를 두고 잡음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이 높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이 높은 효과를 보이면서 기대가 커졌다"며 "12월 중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 사용 승인과 동시에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되고 6월에는 충분한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가는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해 백신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차익실현 수급과 11월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지수에 단기 조정 압력을 넣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수급적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 둔화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전 외국인 주식 현물 매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11월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액티브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위축될 수 있으며 패시브 외국인 수급도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에서 매도 우위 프로그램 매매 규모가 확대하면 지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존재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Fwd) 주가수익비율(PER)이 5년 평균인 10배를 크게 상회한 12.8배를 기록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고 외국인 매수 롤오버 일단락과 함께 연말 수급 공백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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