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12월 국내 증시에서는 경기 회복,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의 긍정적인 흐름 속에 주도주의 성격 변화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업종 등 이익 모멘텀이 있는 업종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개선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내년 이익 모멘텀도 유효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한다"며 "가치업종으로의 주도주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원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하며 가치주의 실적 전망치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성장주에 대한 차익 실현 시점이 오기 전까지 지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주가는 내년 실적을 반영하며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큰 잡음이 발생하지 않으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타났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월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이란 기술적 부담과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가 교차할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으로의 정권 이양이 순조로우면 11월 추세가 연장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은 불안 요소"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백신 이슈로 주도 업종에 대한 로테이션을 고민할 수 있겠으나, 시간을 매수하는 추세적 포지셔닝 전략을 고민한다면 정보기술(IT), 소비재, 소재 섹터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미 대선 리스크 해소와 백신 기대로 증시가 급등했던 만큼 숨 고르기 전환도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은 그간 기대 우위에서 펀더멘털 변수에 대한 확인 과정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도 "연내 미국 추가부양책 집행과 주요국 코로나19 통제력 확보 등 글로벌 경기 모멘텀 반전 트리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및 금리 상승기에는 밸류에이션 이점을 보유한 가치주와, 높은 실적 모멘텀을 가진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며 "주주 이익 환원율이 높고, 투자 초과 이익의 시장 가치화 속도가 빠른 부가가치 업종도 주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건강관리 업종을 추천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카카오, 현대차,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POSCO, 현대글로비스, 에스티팜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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