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4분기 중 한국경제가 0.4~0.8% 성장하면 한은 전망치인 마이너스(-) 1.1%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남은 한 달 동안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크게 웃돌지 않는 한 3만1천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일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2.1%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이유로 9월 산업생산과 3분기 실적이 반영된 영향을 꼽았다.

민간소비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은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이 줄어든 대신 선물 구매가 늘어나면서 비내구재 판매가 증가했고, 내구재도 9월 중 가전제품 등이 늘어난 것 민간소비 증가로 연결됐다.

2분기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줬던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졌고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3분기 민간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에도 민간소비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가 3분기에 반등하지 못한 것은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고 2차 확산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서비스 대면 소비가 -0.1% 줄어들면서 2차 확산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3차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민간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가 속보치 대비 1.4%포인트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것은 특수산업용 기계와 운송장비가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증가세가 이어졌고 평면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운송장비도 트럭 등 상용차 구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4분기에도 설비투자는 완만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천 달러를 웃돌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 증가율 0%, 달러-원 환율 1,188.70원, 인구증가율 0.1%를 고려해 추정했다.

GDP 디플레이터가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76.9%로 크기 때문에 교역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수출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됐고 디플레이터 상승이 제조업체의 영업이익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