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률 G20 최고…동학개미 역할 톡톡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 반등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요 20개국(G20)에서 가장 높은 코스피 상승률 등을 언급하면서, 경제 회복에 국회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제 반등의 힘도 강하다"며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 대응이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이루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을 내리며 최근 경제지표를 예로 들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 성장률 잠정치(2.1%)가 속보치(1.9%)를 뛰어넘고, 11월 경제심리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점을 소개했다. 또 지난달 수출이 일평균·월간 전체 증가율에서 모두 24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점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 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적 같은 성과"라며 "반도체, 바이오 헬스 등 신성장 분야와 경쟁력이 강한 IT(정보기술) 제조업 부문,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이 수출 반등을 이끌고 있다. 수출 회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했다.

코스피 상승세 역시 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2,600선을 넘은 코스피에 대해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라는 것을 주가라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공매도 금지와 기간 연장, 증권거래세 조기 인하,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 노력도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각 부처에 긍정적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나, 비슷한 고비를 이겨왔다며 방역과 경제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빠른 경제 회복과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 국회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며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 투자 등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달라"고 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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