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1월의 개인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을 의미하는 주식 참여 인구수의 증가가 관찰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보고서에서 "개인들의 떠난 자금이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개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3월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11월 27일까지 약 4조5천억원 순매도하며 흐름이 반전된 바 있다.

하 애널리스트는 "개인 순매도와 고객 예탁금 증감을 합산하면 그 금액이 약 3조원 증가했다"며 "개인 자금은 다시 들어올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도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는 차익결제 거래(CFD)를 통해 우회적으로 거래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개인이 증시를 떠난 이유에 대해 KB증권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따른 반대급부, 연말 양도 소득세 과세 기준일에 앞선 매도 두 가지로 짚었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어 개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주식 시장의 유입된 자금 규모는 주식 참여 인구수와 인당 주식 투자 규모를 곱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주식 투자와 관련한 유명인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현상 자체가 주식 참여 인구수 증가를 반영하고 이를 가속할 가능성도 크다고 하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두게 되고, 따라서 주식 '참여 인구수'는 증가하게 된다"며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기준 고객 예탁금은 62조9천567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연초 대비 무려 110.8%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는 지난 11월 18일 65조1천359원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주식 참여 인구수'는 지금의 강세장이 순환적 강세장인지 구조적 강세장인지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며 "역사적으로 구조적 강세장이 온 시기는 개인 수급이 주도했고, 주식 참여 인구수가 이례적으로 증가했을 때로,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