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응찰률이 전월보다 소폭 낮아지는 등 보험사의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는 관측도 나왔다.

입찰 이후의 장세는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일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1500-5003) 입찰에서 1조3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72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7천920억 원이 응찰해 280.9%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680~1.74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75.0%를 기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대체로 입찰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응찰률 등을 들어 약했다고 보는 참가자도 있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낙찰은 시장 수준과 비슷하게 된 것 같다"며 "마지막 입찰이고 해서 보험사 등 엔드 수요들이 들어와 수량도 무리없이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마지막 30년물 입찰이어서 엔드 실수요 위주로 들어온 것 같다. 예년에 비하면 입찰 강도는 무난했다"며 "오늘 시장은 국채선물시장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부분이 더 크게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응찰률도 높지 않고 낙찰금리도 약했다"며 "외국인도 10년 선물을 사다가 다시 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가 스트립 순매수를 줄이는 등 초장기 매수를 줄이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의 응찰률은 지난달 30년 입찰 당시의 286.9%보다 6%포인트 가량 낮았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 이후의 장세는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A 딜러는 "오전에 더 강했다가 낙찰 이후에도 바로 빠진 건 아니었다"며 "연말이다 보니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서 변동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판다면 시장이 버틸 수 없겠지만 강보합세 정도로만 시장이 마쳐도 심리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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