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자국 소비시장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곧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리앤웨이량 부주임은 중국개혁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처음으로 40조위안(한화 약 6천748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5년 대비 42% 넘게 증가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소비시장은 곧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큰 시장의 장점을 잘 살려야 하며 5년 안에 양질의 시장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매체는 이번 발언에 대해 과거 중국 정부 당국은 미국의 제재나 보복을 우려해 이런 비교를 거의 해오지 않았으나 리 부주임은 중국 14차5개년 계획, 2035년 장기경제 로드맵 등에 포함된 자력갱생 전략 비전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SCMP는 리 부주임이 이 외에도 중국 중산층 인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점, 제조업 부가가치에서는 세계 최고라는 점 등 여러 장밋빛 통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무원 산하 씽크탱크인 발전연구센터에서 근무한 바 있는 왕이밍도 "중국의 지난해 소매판매는 41조2천억 위안(약 6천950조원)인데, 이는 지난해 미국 소비시장보다 2천억 달러(약 221조원) 모자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시장 규모가 올해 미국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높은 가계 부채, 소득 격차 확대 등은 여전히 국내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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