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전날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올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92포인트(1.34%) 오른 26,787.54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3.46포인트(0.77%) 상승한 1,768.38에 장을 닫았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엔화 약세가 수출주 호재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72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낮은 103.850엔이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량주 주가 상승이 시장을 떠받치는 등 오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미국 경제지표에 쏠린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보고서도 나온다.

이치카와 전략가는 만약 경제지표가 코로나로 인한 악영향을 지속해서 반영하면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는 이날 주가지수를 밀어 올렸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94.1%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미·중 갈등은 눈여겨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을 추가로 제재한다는 소식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국가 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을 제재하고 차별하는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전날 낙폭을 되돌리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62.78포인트(1.19%) 오른 13,885.6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에 13,700선 중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에 발맞춰 대만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전날의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전날 대만증시는 미중 갈등, MSCI 리밸런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1.04% 급락했다.

이어지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도 이날 대만 주가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해당 백신은 94.1%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 백신이 이번 팬데믹 사태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백신이 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1.8%, 포모사석유화학이 2.4%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0.18포인트(1.77%) 오른 3,451.9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6.89포인트(1.64%) 상승한 2,286.55에 장을 마감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IHS마킷에 따르면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4.9를 기록하며 201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차이신 제조업 PMI 하위 지표인 생산과 신규 주문도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하위지표인 제조업 고용 부문도 2011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공식 제조업 PMI도 52.1로 3년 2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 회복세를 반영했었다.

반면 중국 당국이 자국의 부동산 관련 은행 대출을 '회색 코뿔소'로 지목한 것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궈수칭 은행보험관리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14·5 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해설서'를 통해 "현재 중국 부동산 관련 대출이 은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달하고 이 밖에도 대량의 채권, 펀드 자금도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이 우리나라 금융위기 측면에서 가장 큰 '회색 코뿔소'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색코뿔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뜻한다.

이날 중국증시는 PMI 호조에 힘입어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 부문은 2%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2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26.19포인트(0.86%) 오른 26,567.68에 장을 마쳤고, H지수는 113.17포인트(1.07%) 높아진 10,659.6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차이신 11월 제조업 PMI가 54.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난 것이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전날 2% 넘게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도 나왔다.

미국 정부가 블랙리스트에 편입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해양석유(CNOOC)는 전날 14% 폭락한 것에 이어 이날도 4.7% 떨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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