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유로존이 '은행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CNBC가 1일 보도했다.

유로존은 유럽안정기금(ESM)이 은행 구제금융 기구의 안전판(backstop) 역할을 하는 데 합의했다.

CNBC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회의에서 ESM이 회원국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기구 역할을 하는 '단일해법펀드(Single Resolution Fund)'의 안전판 역할을 오는 2022년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2년 더 빠른 시점이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인 파스탈 도노흐는 "안전판은 최종대부자"라면서 "필요할 경우 우리가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안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는 매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은 또 유럽예금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데도 합의했다.

유럽예금보험제도는 유로존 회원국 은행들에 한 기구를 통해 예금보험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CNBC는 다만 유럽예금보험제도의 경우 일부 국가의 은행 파산 여파를 다른 나라 납세자들의 부담으로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여전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파올로 젠틸로티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은행연합 완성을 위한)길의 끝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CNBC는 유로존 재무장관의 이번 합의가 회원국 간 마찰을 우려해 온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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