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가 대규모 추가 부양책에 대한 의문을 표하면서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 채권이 약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의 추가 완화 기대에 ECB가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장기화한 팬데믹 등으로 인해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부양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 등을 꼽으면서 "추가로 완화하는 것보다 이런 여건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ECB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약 5천억 유로 확대하는 등의 적극적인 추가 부양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슈나벨 이사는 PEPP의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한편 슈나벨 이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 채권 매도 움직임을 보인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이탈리아 10년 국채 금리는 전일 0.586%에서 0.627%까지 올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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