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운 행정부에서 함께 일할 월가 대표주자로 블랙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지난 네 행정부에서는 골드만삭스 전 임원들이 고위공직을 지냈지만 이번 행정부는 골드만삭스 임원을 아직 어떤 자리에도 임명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두 명의 블랙록 직원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블랙록 임원인 브라이언 디스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낙점했고 블랙록의 매니저로 일했던 왈리 아데예모 미국 백악관 국제경제 담당 국가안전보장 대통령 부보좌관 역시 재무부 부장관에 낙점될 것으로 알려졌다.

헬시 마켓 어소시에이션의 타일러 갈라치 대표는 "에셋 매니저들과 관계가 깊은 인물을 고용함으로써 이번 행정부는 금융 관계자들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들은 거대한 새로운 규제나 세금과 관련한 위험 없이 안정성 있는 계획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진보적 인사들은 금융계 인사가 공직을 맡게 되면 규제가 지나치게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펼쳤다.

그러나 WSJ은 전반적으로 골드만삭스보다 블랙록이 전통적인 대중의 분노를 덜 사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개인 투자자들의 돈을 관리하기도 하고 트레이딩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WSJ은 블랙록 직원들 역시 높은 월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업계에서 거만한 뱅커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블랙록은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기업들에 투자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올해 이와 관련해 더 엄격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워치의 모이라 비스 기후 및 금융 이사는 "블랙록의 어떤 임원이든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하게 되다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과감하고 능동적인 행동을 펼칠 것이라는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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