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부양책 추진에 하락…10년 금리, 3주래 최고
[뉴욕채권] 미 국채가, 부양책 추진에 하락…10년 금리, 3주래 최고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2.02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부양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시작돼 장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8bp 상승한 0.933%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이후 가장 높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5bp 오른 0.17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1bp 뛰어오른 1.67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9.8bp에서 이날 76.1bp로 확대됐다. 이로써 수익률 곡선은 최근 3주 동안 가장 가팔라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초당파 의원들이 이날 9천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법안을 새롭게 제안해 부양책에 민감한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큰 폭 뛰어올랐다. 초당파 위원들은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부양책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했으며, 이들 초당파적인 코로나19 구제안에 일부 지지를 보냈다.

수 주 동안 협상이 없었던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논의를 재개했다.

일부에서는 유사한 부양 법안이 이전에도 의회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 부양책도 반대했다.

정부 지출이 늘어나며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미 국채수익률에는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이 기대하는 10년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10년 BER는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부양책 노력이 다시 시작됐다는 안도에 위험자산 선호는 높아졌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는 줄었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에게 국채의 고정 수입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어서 장기물 반응이 컸다.

전세계 제조업 지표가 계속해서 경기 확장을 가리켜 장 초반부터 미 국채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11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향후 수요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 업체 차이신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54.9로, 2010년 12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PMI 지수 역시 3년여 만에 최고치였다. 두 지수 모두 50을 넘어 확장 영역을 이어갔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배포에 청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지표도 회복 기대를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도 밑돌았다. 이에 잠시 10년 국채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재정 부양책 희망이 정말로 시장의 이야기였다"며 "증시를 끌어올린 백신 전선에서 좋은 소식은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고, 특히 물가연동국채 등에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고조 기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반께 정상으로 복귀에 재정 부양책이 더해지면 결국 인플레이션 일부 고조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의 확인"이라고 분석했다.

플랜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질적인 재정 패키지는 코로나19 역풍에 맞서려는 경제에 중요한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다"며 "의원들이 레임덕 시기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며, 취임식 이후까지 이 문제는 불확실한 상태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빈의 앤더스 퍼슨 채권 CIO는 "커브 스티프닝은 여러 면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만, 백신 희망이 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의회에서 미국 재정 부양 절충안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 때문에 국채 값은 계속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RBC 도미니온 증권의 시몬 딜리 금리 분석가는 "간밤 전세계 제조업 PMI 지표가 쏟아졌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분석가는 "유럽과 미국이 경제를 봉쇄했던 비슷한 시기에 중국이 경제를 개방한 뒤 몇 달이 걸렸지만, 지난 2~3개월 동안 중국은 2차 감염 파동을 막고 탈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