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 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보여줬던 삼성SDS가 4분기에는 다소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소비 시즌에 맞춰 집하했어야 할 가전 및 휴대폰 출하를 미리 당겨한 영향에 물류 사업 매출이 줄어들 공산이 크다.

2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SDS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5% 줄어든 2천48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조8천990억원으로 4.18% 늘어나나 당기순이익은 22.9% 감소한 1천9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가에서 이처럼 전망하는 이유는 물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는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미리 수출 물량을 3분기에 조기 집행했다.

이에 삼성SDS는 3분기 물류BPO 부문에서 1조6천335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0%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이 영향에 4분기 스마트폰과 가전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 미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SDS 물류BPO 사업부와 0.70 수준의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어 출하량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이 불가피하다.

또 4분기는 세계적으로 소비 시즌으로 간주되어 물류량이 대폭 증가하는 계절성이 있다는 점도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되는 요인 중 하나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4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계절성이 있는데 올해는 그 효과가 이전보다 못할 듯하다"며 "물류 부문은 4분기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객사들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IT 전략사업과 대외 사업 매출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남아있다.

대외 사업 비중은 지난해까지 16.5%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금융업종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는 점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와 인텔리전트팩토리 중심으로 관계사 투자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IT서비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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