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3총사, 반등 모색…주가 조정 신호

주가 30~40%가량 하락할 듯…4~5개월 조정 온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꽤 심각한(pretty severe) 하락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투자 블로그 트루콘테리언을 운영하는 스티븐 존 카플란은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으로 몰려든 투자자들은 역대 최대로 기록적인 유입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대로 내부자들은 2020년 11월에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주식을 매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이사들의 매수 및 매도 자료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J3 정보 서비스를 인용해 강력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며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투자자가 큰 하락세가 온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며, 그들이 위험을 줄임으로써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은 "많은 것들이 30~40%가량 하락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들어서며 앞으로 2000년~2003년 사이에 나타난 약세장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주가지수는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2000년 3월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은 후 2003년 초반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카플란은 "아이셰어스 20년+ 국채 상장지수펀드(ETF)(TLT)와 달러지수(DXY), 변동성지수(VIX)와 같은 안전 자산들이 모두 상당한 랠리에 대비하는 주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라며 "이 삼총사들이 대게 더 높이 오를 때 그밖에 모든 것은 거의 항상 더 아래로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세 자산이 모두 3월 주가 폭락 전에 올랐으며, 주가가 3월 23일 바닥을 치기 전에도 주가 반등의 선제적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카플란에 따르면 TLT는 2020년 3월 9일에 역대 최고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VIX는 2020년 3월 18일에 2008년 이후 최고치에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DXY도 2020년 3월 20일에 3년래 최고치에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모두 주가가 바닥을 치기 3월 23일 이전에 나타난 모습이다. 안전자산의 하락이 향후 주가가 반등할 신호로 작용했다.

지금은 반대로 이들 삼총사가 반등할 기미를 보여 주식 등과 같은 위험자산이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카플란은 다가오는 조정에 준비하기 위해 주식 포지션을 축소하고 TLT와 같은 안전자산을 담을 것을 조언했다.

그는 너무 높은 가격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주가가 반등하는 데 4~5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서 언급한 삼총사들이 고점에 이르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할 때인 내년 늦겨울이나 이른 봄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수혜를 보는 가장 저평가된 소형주나 중·소형주를 매수해야 할 때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