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최근 전·월세 대란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집세 상승률이 약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50(2015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상승했다.

올해 10월(0.1%)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높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0월 일부 연령대에 통신비를 2만원씩 지급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11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전문가들은 평균 0.9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 올랐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6% 상승했다.

최근 전·월세 대란이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집세는 0.6% 올랐다. 지난 2018년 6월(0.6%)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세는 0.8%, 월세는 0.4% 각각 상승했다. 전세는 2018년 12월(0.9%), 월세는 2016년 11월(0.4%)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0.1% 하락했다. 신석식품지수는 13.1%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0.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1.1% 올랐다. 채소류(7.0%)를 포함한 농산물이 13.2% 급등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18.4%)와 국산 쇠고기(10.5%)의 높은 수요에 9.9% 상승했다.

이 과장은 "작년 11월에는 돼지열병 때문에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많이 하락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84%포인트로 나타났다.

공업제품은 0.9% 하락했다. 석유류의 가격은 14.8% 상승했다. 석유류의 기여도는 마이너스(-) 0.65%포인트였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4.1%의 하락 폭은 4.1%였다.

서비스 부문을 보면 최근 전·월세 대란이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집세는 0.6% 올랐다. 지난 2018년 6월(0.6%)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세는 0.8%, 월세는 0.4% 각각 올랐다. 전세는 2018년 12월(0.9%), 월세는 2016년 11월(0.4%) 이후 가장 높다.

공공서비스는 11월에도 알뜰폰을 중심으로 한 통신비 2만원 지급으로 2.0% 하락했다. 개인 서비스는 1.3% 올랐다. 외식은 0.9%, 외식 외는 1.6% 각각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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