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은 여전히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3분기 말 산업별 대출금이 37조8천억 원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상반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으로 대출금이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업황 부진 완화와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 중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천366조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7조8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69조1천억 원 증가로 역대 최대 폭 증가를 기록한 이후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폭이 확대되며 대출금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5.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7조2천억 원에서 5조8천억 원으로, 서비스업은 47조2천억 원에서 28조9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증가폭이 52조1천억 원에서 24조4천억 원으로 크게 축소됐고, 시설자금은 17조 원에서 13조4천억 원으로 줄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이 45조 원에서 20조4천억 원으로 크게 줄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24조1천억 원에서 17조3천억 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이번부터 공표하는 기업형태별 자료에서는 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이 23조8천억 원에서 11조3천억 원으로, 비법인기업이 21조2천억 원에서 9조1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기업형태별 자료는 2018년 4분기 자료부터 조회가 가능하다.





3분기 중 제조업 대출금 잔액은 395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조8천억 원 늘었다.

화학·의료용 제품이 2조4천억 원 증가에서 6천억 원 감소로 전환하고 자동차·트레일러는 2조8천억 원에서 1천억 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2조7천억 원에서 3조3천억 원 증가로 증폭이 크게 축소됐다. 시설자금도 4조5천억 원에서 2조5천억 원으로 줄었다.

예금은행을 통한 대출은 11조4천억 원에서 4조6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전분기 5조8천억 원에서 1조2천억 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상반기 중 대출금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또한 업황 부진 완화와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서비스업 대출금은 28조9천억 원 늘어난 852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12조4천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6조4천억 원에서 1조4천억 원으로, 부동산업이 10조6천억 원에서 8조6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36조 원에서 19조4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시설자금도 11조2천억 원에서 9조5천억 원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30조5천억 원에서 14조1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6조7천억 원에서 14조9천억 원으로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19 관련 대출금 증가에 다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실적이 개선되는 등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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