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간밤 경기 부양책 이슈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보다 1.1bp 상승한 0.988%, 10년물은 4.2bp 오른 1.68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5틱 내린 111.55를 나타냈다. 은행이 2천591계약 샀고, 외국인이 2천29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3틱 하락한 130.42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109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4천63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와 해외 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 국채 따라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관의 관망세에 외국인 매도가 나오면서 12월 들어 나타난 분위기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ㆍ미 간 금리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금리는 현 수준이 무난한 것 같다"며 "저가매수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전일 미국 시장이 많이 밀린 부분이 반영됐다"며 "시초에 외국인이 조금 사다가 양 선물을 매도하고 있어 반등 시도했다가 막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웬만한 재료는 이미 나온 상태여서 오후에 어떻게 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0.98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3.5bp 상승한 1.68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38bp 오른 0.9285%, 2년물 금리는 3.14bp 상승한 0.1760%에 거래됐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상원,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이 경기 부양책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도세에 가격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외국인은 전일 10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이날 순매도로 되돌렸다.

개장 직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를 터치했고,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689%까지 상승했다.

여당과 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한다.

예산안은 3차 재난지원금을 추가하면서 정부가 편성한 556조원에서 2조2천억원 증액됐고, 증액분은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다.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2년물 2조2천억원 입찰을 시행한다.

오전 9시 30분경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11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에 진입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29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63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2만9천82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2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32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41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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