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에도 당국 경계감에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내린 1,104.7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 협상 기대가 다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완연한 리스크 무드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도 2,650선 위로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지수도 91선으로 내려서며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도 리스크 심리를 반영해 무거운 흐름이다.

다만, 1,100원 초반대에서 외환 당국의 강한 경계감이 감지되면서 낙폭은 1원 안팎으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한편 12월에 접어들면서 수급 위주의 장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날 수급은 매수, 매도 물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03.00~1,107.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1,105원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강하게 감지되는 분위기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감이 강해 전체적으로 1,105원 아래에서는 셀을 하지 않는 분위기 같다"며 "네고 물량이 들어온다고 해도 비드(매수)가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일부 들어오며 1,105원 선이 지켜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증시도 워낙 좋고, 외인 증시 순매수세와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무거운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리스크 온 분위기가 강해서 무거운 흐름이다"며 "중간중간 급한 물량이 나오기는 하는데 심리를 바꿀 정도는 아니고 수급 여건은 매도와 매수가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보다 낮은 1,105.2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04.40원, 고점은 1,106.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8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4엔 상승한 104.38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5달러 상승한 1.207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8.1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6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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