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롬바르드 "中 기업 제재 피해자는 美 투자자"
TS롬바르드 "中 기업 제재 피해자는 美 투자자"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0.12.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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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의 무역·인프라 프로젝트에 핵심인 주요 기업을 미국이 제재하면 미 투자자의 리스크가 커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제조사인 SMIC와 석유·가스 업체인 CNOOC(중국해양석유)을 제재 대상 리스트에 포함할 방침이다. 보도가 나온 뒤 CNOOC 주가는 14% 가까이 폭락했고, SMIC는 3%가량 떨어졌다.

이와 별개로 미국은 중국군과 관련된 89개 중국 기업을 리스트로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으로부터 상품과 기술을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게 골자다.

영국 리서치회사 TS 롬바르드는 1일(현지시간) CNBC에서 해당 리스트에 오른 많은 기업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중요한 업체라고 설명하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 중 중국교통건설그룹, 중국건축그룹, 중국철도건설, 중국전신그룹에 대한 미국인 투자자 익스포저가 크다고 경고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란 중국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철도·도로·항만 등을 건설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무역·인프라 프로젝트다.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중국군 또는 공안과 장기계약을 맺은 기술 업체 화웨이와 영상감시 업체 하이크비전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투자자들이 제재 대상인 국유기업의 상장 계열사도 미국 행정명령의 적용을 받을지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상업기술과 군사기술의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중국 민영기업이 계속해서 인민해방군 전력 강화에 참여하게 된다는 의미다. TS 롬바르드는 중국 정부가 민군통합 정책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초기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쓸 것이며, 추가적인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한 제재를 가하고 퇴임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윌리엄 라인시 자문위원은 "바이든이 (제재 기업을) 더 추가하길 망설이겠지만, 이미 추가된 기업을 빼기도 망설일 것으로 본다"며 안보와 관련해선 중국에 유하다는 비판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t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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