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장 "합병 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종합)
대한항공 사장 "합병 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종합)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0.12.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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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통합계획안 마련…"독과점 이슈 없을 것"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재차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홍경표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기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하나의 브랜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3의 브랜드로 바꾸기엔 시간과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하지 않는 다른 브랜드에 대한 활용방안은 앞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 통합 브랜드는 대한항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0여년 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일부 노선에 대한항공과 병행 사용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전일 KCGI의 한진칼 제3자배정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수위원회 구성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 사장은 "인수위는 대한항공의 재무·법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참여해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그룹사에 대한 실사를 동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3월 17일까지 아시나항공 통합계획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남은 3개월 간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에 걸쳐 현황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결합심사는 내달 1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법무법인을 선정해 기업결합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우 사장은 "인천공항의 슬롯 점유율은 여객, 화물 포함 약 40%로, 지방공항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낮다"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으나 완전 별도로 운영돼 대한항공-아시아나와 경쟁하는 구조로,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과거 기업결합 승인이 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2만8천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현장 인력"이라며 "직접 부문 인력은 통합해도 그대로 필요하고, 자연 감소 인원이 1년에 약 1천명 정도여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에도 확약 됐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며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으며, 대한항공 노조와는 상시로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발행 주식 총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을 해야 한다.

우 사장은 "1월 6일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 쉽지 않지만 주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대한항공이 살아날 방안임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예정대로 이달 말 균등 무상감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 사장은 "최근 주가만 봐도 통합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에 유리하다는 게 대부분의 인식이고 믿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동성 문제는 계약금과 영구채 인수로 해결할 수 있으며 혹시라도 부결이 될 것에 대한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정비(MRO) 통합법인 설립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 사장은 "두 항공사가 통합되면 자체물량만도 상당히 되기 때문에 현재의 정비 조직을 활용하면 충분히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운영을 할 수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기체정비 자체 능력 있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해외 정비 나가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LCC) 통합과 관련해선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통합 방식을 밝히지는 않았다.

우 사장은 "통합 LC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는 별도 법인으로 별도 경영진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통합과 유사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케줄 다양화와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효율 증대를 시너지 효과의 예로 들면서 "대한항공과는 별도의 경영으로 외국 LCC 항공사들과 경쟁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LCC 본사의 부산 유치와 관련, 우 사장은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이 중심이고 에어부산은 부산이 중심"이라며 "3개 회사가 통합되면 어느 한 군데가 아니라 부산과 인천을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공항도 지금처럼 에어부산을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운영해서 인천과 부산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통합회사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지역주민이나 관련기관, 통합회사의 직원, 경영진이 잘 협의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CGI가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가처분 소송에서 충분히 검토가 됐기 때문에 잘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코로나19로 직원의 50% 이상이 휴업을 하고 있고,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는 경우 신규 채용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면서 "코로나19 개선 상황을 보고 신규 인력 채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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