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상승 억제 된 이유 …"연준, 장기물 매입에 베팅"
미 국채 금리 상승 억제 된 이유 …"연준, 장기물 매입에 베팅"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2.03 0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 정책회의에서 더 많은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베팅에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11월 3일 선거 결과, 의회가 나뉘는 정부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강해졌고 대규모 재정 부양책 통과 가능성은 작아졌다.

이제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더 타격을 받고 있는 경제를 지원하는 데 더 연준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12월 31일 이후로 연준의 몇 가지 긴급대출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연준으로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매입 대안이 줄어들게 됐다. 국채를 매입하면 장기 국채수익률을 낮추고, 개인과 기업의 대출 비용을 낮춰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주 공개된 11월 4~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몇 가지 단서가 나왔다. 연준 위원들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즉시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봤지만 "여건이 그런 조정을 정당화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인정했다.

전일 미 의회가 레임덕 기간에 코로나19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이 생겨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933%로 올랐다. 11월 30일 0.845%에서 큰 폭 올랐지만,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발표한 직후인 3주 전 0.970%는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장기 채권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가능성 제시만으로도 국채 수요를 늘렸고 국채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줬다.

냇웨스트 마켓의 존 브릭스 전략 대표는 "연준이 이번달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늘어나 국채수익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그런 흐름이 더 빨리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현재 매달 800억 달러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증권을 매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연준이 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매입 구성에서 좀 더 장기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본다. 단기 국채수익률은 이미 제로에 가깝고, 많은 개인과 기업이 장기 대출을 받기 때문에 이런 조치로 더 많은 경기 부양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연준이 이번달 채권 매입을 조정하지 않을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장기물 국채 매입 확대의 목표는 금융 여건을 완화하는 것이지만, 이미 상당히 완화된 상태다.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처고, 국채수익률은 2020년 이전의 저점을 여전히 밑돈다.

또 선거 전보다는 기대가 덜하더라도 의회가 코로나19 부양책을 몇 달 안에 통과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12월 16일 이후까지 경기 부양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지켜볼 수 있다. 정식 회의가 아니더라도 그 중간에 정책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채권 그룹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전에는 연준이 더 장기물 국채로 채권 매입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전 회의에서 조치하지 않은 뒤 이런 주장을 버렸다"며 "위원들이 심각하게 조정을 고려한다면 정책에 있어 꽤 많은 변화가 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