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11월 14% 오른 코스피…가치株 강세 이어갈까
증시 호황에 11월 14% 오른 코스피…가치株 강세 이어갈까
  • 이수용 기자
  • 승인 2020.12.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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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달 코스피가 가치주 강세에 따라 급등하면서 가치주로의 주도주 전환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일 신흥국 주가 강세에 더해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당분간 가치주 강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1월 코스피지수는 14.3% 급등했다. 올해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고, 지난 2001년 1월 22.45%, 2001년 11월 19.7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가치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렸고, 그간 눌려있던 수출주, 경기민감주 등 가치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기계업종과 화학업종은 각각 19.94%, 18.72%가 올랐고, 전기·전자업종과 제조업은 17.91%, 17.10%씩 상승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의 초과 수익이 지속된다면 가치주 또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 약세, 글로벌 경기 회복은 그간 소외됐던 신흥국과 가치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단순히 낮은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정량적인 지표만으로 가치주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주목해야 하는 가치주는 주가가 저평가되면서 성장성도 있는 가치와 성장 성격이 혼합된 주식"이라며 "반도체, IT 가전, IT 하드웨어, 자동차, 화학 등 수출 대형주들이 성장형 가치주"라고 짚었다.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가치주 강세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주 밸류에이션은 3분기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그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지 않은 가치주의 강세가 글로벌 증시 모두에서 나타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이어 "다만, 성장주 밸류에이션 조정이 강도 높게 이뤄지면 가치주는 상대적인 수익률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치주에 접근할 때 성장주 밸류에이션 동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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