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이번 달에도 카드채 발행이 활발해지며 레버리지 배율 등 규제 완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카드사들의 자금수요와 투자자들의 여전채 매수 분위기 등에 힘입어 카드채는 순발행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카드채는 7천300억원 순발행됐고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순발행 행진을 벌였다.

지난 10월부터 레버리지 배율 완화로 순발행 여건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레버리지 한도는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돼 카드사들의 총자산 증가 여력이 커지고 신사업 진출에 대한 재무적인 부담이 완화됐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레버리지 배율을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 5.6배, 삼성카드 3.5배, KB국민카드 5.8배, 현대카드 5.6배, 롯데카드 5.9배, 우리카드 5.4배, 하나카드 5.0배 등이다.

카드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레버리지 한도가 7배 이상이 될 경우 가계대출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규제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자산을 7배 이상으로는 늘리지 않겠지만 한도 6배 적용을 받던 상반기보다는 레버리지 배율상 여유가 생겼다.

카드채 만기 역시 지난달 1조2천900억원과 비슷한 1조1천950억원 규모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한도 확대와 자금 수요 등이 증가하며 여전채는 회사채 대비 매력도가 부각돼 순발행이 이어졌다"며 "레버리지 배율 확대 영향으로 카드채 발행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이달에도 채권발행이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말 자금 수요도 있고 규제도 완화돼 회사채는 꾸준히 발행되는 분위기로 볼 수 있다"며 "레버리지 배율 한도를 고려할 때 신사업 등 하려면 현시점에서 카드채를 늘려야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발행을 마냥 늘릴 수는 없어 이달 후반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채를 미리 발행한 것도 있고 연말에 다소 한산한 시장효과 등을 볼 때 점진적으로 발행을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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