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달 중 기업공개(IPO)에 나설 도어대시가 소프트뱅크에 대박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를 통해 2년 전 도어대시에 투자했다.

도어대시의 기업가치는 최대 320억 달러로 평가되는데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6억8천만 달러는 5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초기 도어대시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24.9%의 주식을 지닌 최대 주주다.

도어대시가 IPO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벤처캐피털로 평가받는 비전펀드에도 큰 도움이 된다.

1천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는 지난 4년간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에 현금을 퍼부어 급격한 성장을 유도하는 전략을 폈다. 초기 산업에 투자해 시장 지배자를 만들어 대규모 이익을 취하겠다는 취지였다.

비전펀드의 이런 전략은 사무공간 공유업체 위워크, 강아지 산책 앱 웨그 랩스, 자동차 임대회사 페어 등이 실패하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왔다.

급기야 지난가을 손정의 회장은 자신의 판단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많은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성과를 내는 투자들도 있다.

우버 테크놀로지 주가는 2017년 이후 45% 올랐고 가던트헬스와 10x제노믹스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각각 30%와 80%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경쟁사인 우버에도 투자하고 있어 도어대시의 급격한 성장이 양날의 검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110억 달러 상당의 우버 주식 11%를 보유하고 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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