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에서 회사채 디폴트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중국 국채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진단이 나왔다.

TS롬바르드의 보주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낮은" 중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다른 모든 산업분야에서 모든 종류의 디폴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이들이 발행하는 채권은 디폴트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면서 회사채와 국채를 비교했다.

주앙 이코노미스트는 "국유기업조차 디폴트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국채 투자를 해야 한다. 어쩌면 정책은행 채권이나 금융채 등, 국가가 발행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채권을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앙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위험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와 관련을 맺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암묵적 보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커다란 압박에 처할 수 있는 다음 국유기업은 이른바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기관은 지방정부가 지분을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다.

S&P는 "LGFV가 정책적으로 또 개발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통상 더 높은 수준의 정부 지원을 받지만 취약한 정부 아래에 있는 LGFV들은 더 높은 디폴트 비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이 상업적 활동에 점점 더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더 많은 국유기업 디폴트를 견디고 있고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방 정부들은 상업적 판단을 잘못 내린 취약한 국유기업을 지원할 재원이 더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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