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채권시장 약세가 가팔랐던 부분을 되돌리면서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5bp 내린 0.977%, 10년물은 0.8bp 하락한 1.667%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11.60에 거래됐다. 증권이 959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55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7틱 상승한 130.63을 나타냈다. 증권이 271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50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장과 비슷한 보합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오늘 미국장이 밀리는 거 대비해 덜 밀리고 있지만,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이 중요하다"며 "내년도 발행 부담도 느끼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백신 기대감에 위험선호가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줄였다"며 "국고 3년과 10년 스프레드가 70bp에 가까이 온 만큼 추가적인 약세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지표가 부진한 점도 위험선호로 인한 추가 약세 여지가 제한적인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내린 0.98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5bp 하락한 1.660%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로 채권시장 개장이 한 시간 늦춰졌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재정부양책 이슈가 지속해 장기 금리가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6bp 상승한 0.9351%, 2년물 금리는 0.38bp 하락한 0.1722%를 나타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기초로 해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당파 의원들은 9천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했는데 이는 민주당에서 주장한 2조 달러에 미치지 못한 만큼 한발 물러선 모습으로 해석됐다.

국채선물은 전일 약세를 되돌리면서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출발한 점도 상승세를 지지했다.

다만 추가 매수세가 약하고 내년도 발행 부담 등이 작용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00원대를 하회하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도 가격 상단을 제한시켰다.

한편 국회는 전일 본회의를 열어 55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YTN에 출연해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여건하에서도 재정이 역할을 강화해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내년에는) 100조 원 정도 적자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와 국회에 따르면 내년도 국고채 발행 한도는 기존 정부안 172조9천억 원보다 3조5천억 원 늘어난 176조4천억원으로 확정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58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1만6천32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58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3천8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93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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