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그룹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07명의 승진 인사를 담은 2021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그룹은 3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과 신규선임 103명 등 총 107명의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을 고려해 예년과 비교해 신규 선임 규모를 소폭 줄였다.

다만 바이오와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성장사업에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이번 인사로 박정호 사장은 승진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SK그룹은 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또 유정준 SK E&S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

SK E&S는 또 추형욱 SK㈜ 투자1센터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1974년생인 추 신임 사장은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는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는데, SK는 연공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 철학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추형욱 SK E&S 사장]

아울러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왔으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 사장은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사장]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가 생긴다.

우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된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한다.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은 윤진원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는다.

여성 인재의 발탁 기조도 유지했다.

예년과 같은 7명을 신규 선임하면서 그룹 전체 여성임원 규모가 34명으로 늘었다.

SK그룹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며 "내년 또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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