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임점(현장)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용석 예금보험공사 팀장은 3일 예보에서 개최한 제8회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전략 워크숍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저축은행의 당면과제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팀장은 저축은행업권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용리스크와 운영리스크가 증가했다"며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고위험·고수익 자산 추구 경향으로 리스크도 커졌다"고 경고했다.

또 "디지털 채널의 등장으로 업권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저축은행 초대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충격은 기금 손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팀장은 "호황기에는 리스크 요인이 있어도 우량한 재무 상태로 인해 높은 검사 등급을 부여하는 경향이 존재해 리스크를 감출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경영능력, 지배구조 등 장기적 생존 가능성 평가를 위해 핵심 리스크 주요 지표·내부통제 신뢰성을 점검하도록 설계된 임점검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대형은행은 임점 검사 확대 실시,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서면 심층 분석 등 특별관리, 신설은행은 초기 3년간 연례 검사 실시, 제출한 경영계획 준수 여부 점검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과거 위기 원인 외에도 사이버 보안, 저금리 환경 등 새로운 이슈를 계속 관찰해야 한다"며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가 미비할 경우 감독당국은 시정조치 시행과 검사등급 하향 조정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팀장은 "저축은행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내년 6월 규제 유연화 조치 종료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부동산 PF대출 건전성 모니터링과 충분한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저축은행은 이자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유가증권 비중은 3.2%로 낮은 편이라 자체 운용 역량을 확보하거나 외부와 제휴가 필요하다"며 "부수·겸영업무 확대를 통해 수익 다변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사 중심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중형 저축은행 경쟁력 제고·육성방안을 마련해 서민금융회사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며 "빅테크, 핀테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사업 기회에 참여하고 중앙회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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