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용등급 'BBB'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투자자 확보에 실패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2년물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10억원의 주문만 들어왔다.

미매각 채권은 대표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DB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나눠 인수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 'BBB'로 투자자를 모으기 쉽지 않은데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재무적 투자자(FI)와 7천억원 규모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점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됐다.

두산그룹은 올해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완료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이 참여해 경쟁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0월에 1천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는데, 당시에도 수요예측에 500억원 가량의 자금만 몰렸고 결국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산은이 나머지 800억원을 떠안은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사채와 사모사채 차환에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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