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면서 장중에는 보합 위주의 장세가 나타났지만 마감 전 저가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7bp 내린 0.975%, 10년물은 0.6bp 하락한 1.66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11.63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78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77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상승한 130.7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00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계약 샀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저가매수세가 이를 방어해 시장 금리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계속 싸우는 모양새"라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국내 기관이 어느 정도 받아내느냐의 문제인데 시장은 현재 레벨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는 채권 수급 부담 확대 영향에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나마 저가 매수세로 버티고 있다"며 "외국인이 간간이 매수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추세적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 장중과 마감 전 저가매수세로 보아 본격적인 매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내린 0.98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5bp 하락한 1.660%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로 채권시장 개장과 마감이 한 시간씩 늦춰졌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재정부양책 이슈에 장기 금리가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6bp 상승한 0.9351%, 2년물 금리는 0.38bp 하락한 0.1722%를 나타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한 방송에 출연해 내년 적자 국채 규모가 100조 원 정도라고 발언했다.

적자국채 규모가 3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포함해 3조5천억 원 가량 증가한 부분을 설명한 것인데 어림잡아 100조 원으로 얘기했고,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막상 개장 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했다. 시장이 홍 부총리 발언보다는 실제 적자국채 증가 규모가 크지 않은 사실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3년 국채선물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내려왔다. 다만 3년과 10년선물은 모두 장 마감 직전 급등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저가 매수가 유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7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5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8천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99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1천63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01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7bp 내린 0.975%, 5년물은 1.3bp 하락한 1.33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떨어진 1.669%, 20년물은 1.0bp 하락한 1.74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9bp 하락한 1.740%, 50년물은 0.9bp 내린 1.73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내린 0.652%, 1년물은 0.3bp 하락한 0.72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3bp 하락한 0.88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7bp 내린 2.22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7bp 하락한 8.630%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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