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이 1월부터 산유량을 최대 하루평균 50만 배럴 늘릴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이날 회의에서 점진적인 산유량의 증가 방침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PEC+는 현행 하루 7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1월부터는 약 200만 배럴 줄일 예정이었다. 산유량을 그만큼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증산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현행 수준 감산의 3개월 연장을 주장했고, OPEC도 이번 주 회의에서 이런 방안으로 기울었다고 저널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이 이에 반발하면서 OPEC+의 최종 결정 회의가 당초 예정보다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러시아 등은 점진적인 산유량 증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랍에미리트(UAE)도 현행 수준 감산 연장을 위해서는 러시아 등 과거에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은 국가들의 과잉 생산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만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저널은 OPEC+가 산유량 증가 폭을 최대 하루 50만 배럴이 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이 규모의 증산도 점진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산유국들이 비례적으로 분산해서 산유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저널은 하지만 산유국 사이의 불신이 고조된 상황으로, 이 합의도 결렬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전망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오전 8시(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 대비 0.73% 내린 44.95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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