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 국채 수익률의 급격한 변동으로 투자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채권 전자거래 플랫폼 기업인 트레이드웹 등은 주가가 급등하는 등 수혜를 만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레이드웹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11월에 9천590억 달러에 달해 지난 3월 다음으로 많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 증가가 채권 전자거래 채택 증가 등 트레이드웹을 통한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트레이드웹의 주가는 올해 들어 27%나 올랐다.

트레이드웹의 최고경영자(CEO) 리 올레스키는 "트레이드웹 직원과 고객들 대부분은 원격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러한 환경의 변화는 우리 같은 기업들에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옆에 아무도 앉아 있지 않고, 화면과 데이터 출처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좋은 디지털 정보원 확보와 실행 능력 확보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금융 데이터와 서비스 제공 업체들 사이의 성장과 합병 물결 속에 채권 전자거래 붐도 왔다. 금융정보업체인 IHS마킷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440억 달러에 미국의 금융 서비스 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글로벌)에 인수됐다.

경쟁사인 마켓엑세스홀딩스는 11월 회사채 거래가 37% 늘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투자 등급 회사채 거래에서 시장 점유율이 22.7%에 이르고 하이일드 채권 시장 점유율도 17.3%를 기록했다 밝혔다.

미 국채 거래는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 들어 급증했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경제적 대응을 위해 전례 없는 양의 새로운 국채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감염률의 증가와 일련의 성공적인 백신 실험에 이은 논쟁적인 선거로 투자자들의 전망도 널뛰기 양상으로 촉발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몇 주간 1%에 바짝 다가서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내년 미국 경제 재개에 베팅하면서 미 국채 10년물은 10월 초 0.677%에서 수익률이 급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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