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의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타결 기대감과 백신과 관련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3일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도 에반젤리스타 전략가는 "부양책과 백신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양책 기대감은 미국 내 물가 전망을 높인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0.6% 내린 90.5110까지 내려가며 201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오른 1.2176달러로 201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9% 오르면서 11개월 최고치인 1.35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반젤리스타 전략가는 "2020년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낼 때 사람들이 찾았던 달러는 더이상 높은 수요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백신과 부양책에 대해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의 대규모 통화가치 훼손 우려는 지나치다고 일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산시오스 밤바키디스 환율 전략가는 "대규모 통화가치 훼손 우려가 나올 때는 통상 움직임이 아주 크고 저평가 수준으로 떨어질 때 나온다"면서 "현재 달러는 많은 고평가 수준에서 덜한 고평가 수준으로 떨어진 것 뿐"이라고 전했다.

밤바키디스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미 부채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 통화가치 훼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통화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 논의하기엔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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