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부양책 연내 타결 기대로 약세
[뉴욕환시] 달러화, 미 부양책 연내 타결 기대로 약세
  • 승인 2020.12.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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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국의 경기 재정부양책이 연내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강화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8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503엔보다 0.617엔(0.59%)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4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017달러보다 0.00432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17엔을 기록, 전장 126.46엔보다 0.29엔(0.2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하락한 90.68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현상은 거침이 없다. 달러 인덱스는 2년 반만의 최저치를 사흘 연속 갈아치우고 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달러가 위로 뚫린 데 이어 1.21달러 선도 내줬다.

영국 파운드화도 전날보다 0.65%나 상승한 1.34542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하면서 지난 9월에 1.27달러 수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도 호가가 달러당 6.53 위안까지 낮아지는 등 위험 통화의 강세가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의회를 통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가팔라졌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고 있어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화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연내 통과에 대한 기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CNBC 등은 양측이 예산안을 가결해야 하는 오는 11일 전에 합의를 마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펠로시 의장과 매코널 대표가 부양책 관련 직접 논의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의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천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협상의 기본 틀을 제공할 전망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펠로시 하원 의장이 이 안을 협상의 기초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협상 파트너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진전된 입장을 나타냈다. 매코널은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도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여전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외환시장에 대한 파장은 제한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나 고율 관세 등을 즉각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사를 표시했다. 외환시장은 대중 강경 노선이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은 바이든 정부가 미중 관계를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 열리는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유로존에 대한 추가 부양책을 제공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유로화 강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는 등 마땅한 정책 수단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7만5천 명 줄어든 71만2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78만 명보다 적었다.

미국의 지난 11월 서비스업 업황이 악화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6에서 55.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9에는 부합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글로벌 경제 데이터 약화 등 단기적 도전에도 "시장은 모든 뉴스를 달러 약세 재료로 읽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이 모든 것을 지나쳐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면서 "백신을 보고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을 본다"고 덧붙였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는 시장이 계속해서 긍정적인 면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ECB가 추가 환율 상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방크의 전략가들은 유로-달러가 내년 말까지 유로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 전략가들도 "유로-달러의 움직임은 유로화의 동력이 아니라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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