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결제하는 배달앱 결제 데이터 등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배달앱 이용 고객 및 음식점 연계 카드 매출 데이터'가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데이터로 꼽혔다.

이 데이터에는 연령 구분을 5세 단위로 한 주문자의 나이와 카드 승인 시간대, 주문한 지역, 업종, 대략적인 상호, 이용금액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배달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러한 배달앱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3법 통과 이후 시장에서 카드결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수요층도 넓어지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 설립 초기에는 데이터 수요층이 대기업이나 서울 등 큰 규모의 지방자치단체였다면 최근에는 시군구나 스타트업 기업 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은 카드결제 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마케팅을 하는 데 이용하고 지자체들은 지역 상권을 분석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아울러 배달앱 결제내역 뿐 아니라 새벽배송, 홈쇼핑 등 비대면 결제 시장이 확산하는 데 따른 세부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가명 정보를 활용해 여러 데이터를 융합한 형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자의 관심은 계속 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가장 많은 데이터를 올려두고 있는 카드사는 KB국민카드로 총 89건에 달한다.

다음으로 신한카드 69건, 삼성카드가 54건, 하나카드 3건 순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매출액을 높여가고 있는 네이버도 자사 네이버페이 매출을 분석해 2건의 데이터를 올려두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보안원이 지난 5월 오픈한 금융데이터거래소는 현재까지 총 533건의 데이터를 등록해 890건을 거래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당장 수익이 나고 있지는 않다"며 "내년 이후 마이데이터 사업 등 준비를 하고 있고 데이터 판매를 통한 수익이 가능한 시기가 다가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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