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强주가 흐름, 왜 계속될까
弱달러-强주가 흐름, 왜 계속될까
  • 윤영숙 기자
  • 승인 2020.12.0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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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2013년때와 유사

글로벌 경기회복·연준 초저금리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는 추락하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달러와 주가가 맺는 역의 상관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요나스 골터만은 "지난 한 달간의 움직임은 올해 관찰된 주식과 달러와의 상관관계와 일치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나타난 흐름 이후 가장 강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골터만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라는 유사한 배경이 약달러와 주식 상승 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월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11.6%를 기록해 1987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192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지수는 11월 한 달간 2.3% 하락하며 올해 7월 4.2%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1월 한 달 하락률로는 2006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약달러는 종종 주식을 떠받치는 재료다. 더구나 달러는 안전자산, 주식은 위험자산으로 대표돼 역의 상관관계를 가질 때가 많다. 물론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 주가와 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현재의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FX 브로커리지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헤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실시간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달러 약세와 주가 강세의 흐름은 골터만의 설명대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회복 탓으로 돌리는 게 더 타당해 보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코로나19 우려에도 백신에 대한 기대로 전 세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연준이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달러 자산을 팔고 신흥국 등 위험자산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웨스턴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전체적으로 미국 자산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 세계가 동시 회복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펀드들이 집중된 미국 익스포저에서 빠져나가고, 지리적인 다변화에 나서는 쪽으로 투자를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은 경제 성장을 쫓는 해가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더 강한 성장이 보이는 곳에서 자본 유입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약달러가 미국 이외 주식시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헤징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스턴은 장기물 미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수익률 곡선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가팔라져 기업들의 미국 채권 보유분에 대한 외환 헤징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달러 매도와 대체 통화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이 미국 이외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는 것도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와 미국 주식 간의 역의 상관관계는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달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3월 이후 강화된 모습이다.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고, 달러 유동성이 회복되면서 달러 약세, 주가 강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터만은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와 각국 국채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특히 글로벌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이것이 달러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터만에 따르면 지금 상황은 2009년 금융위기 직후 연준의 부양이 나온 후 2013년 긴축을 시사한 테이퍼 텐트럼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과 유사하다. 2013년 연준의 긴축 전망이 부상하면서 위험 선호와 달러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했다.

이번에는 전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더라도 코로나19로 경기 회복세가 불확실할 수 있어 중앙은행들이 더 오랫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골터만은 "정책금리와 국채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또 한 번 최소 몇 년간, 혹은 더 오랫동안 잘 고정돼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백신이 얼마나 빨리 나오느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위험 선호가 달러(약세)의 핵심 동력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금융환경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글로벌 증시 등 다른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와 위험통화간의 상관관계>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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