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지방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0% 내외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BNK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75%로 지난해 말인 113.57%보다도 7.82%포인트(p) 낮아졌다.

JB금융은 지난해 말 90.14%에서 올해 3분기 5.82%포인트 올려 95.96%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100%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말에는 100%보다 낮은 94.32%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그나마 10.56%포인트 오른 104.88%로 끌어올렸다.

금융기관 대손충당금은 부실이 발생했을 때 자본에 앞서 손실을 흡수하는 완충능력을 제공한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대손충당금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나눠서 구한다. 충당금 적립 수준이 높을수록 자산 건전성 유지가 용이하다고 평가된다.





지방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5대 은행금융지주와 비교하면 더욱 미흡한 상황이다.

5대 은행금융지주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지난해 말보다 그 수준을 10%포인트에서 35%포인트까지 끌어올렸다.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42.48%로 지난해 말 107.87%보다 34.61%포인트 오르며 가장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올해 3분기 은행 지주들 가운데 가장 높은 159.2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도 10.94%포인트 좋아진 수치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보다 21.66%포인트 오른 134.17%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올해 3분기 140.39%와 151.9%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각각 10.23%포인트, 18.3%포인트 좋아졌다.

지방금융지주는 총 여신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업종 여신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자산 건전성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취약업종 여신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지방은행 34.8%, 시중은행 31.7%, 일반은행 32.2% 등이다. 도·소매, 숙박, 음식점·주점업 등 경기민감업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주로 여신공급이 이루어진 영향이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방금융지주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0% 내외로 미흡하고 총여신 중에서 코로나19 피해업종 여신 비중도 높아 자산 건전성 하방 압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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