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4일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이 전일 1,1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하향 돌파하고 2년 6개월 만에 1,000원대로 내린 가운데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90선으로 내렸고 통화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계속됐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초반으로 급락한 가운데 환율은 이날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에는 최근 환율 하락을 이끌어 온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또 손절성 네고 물량 등이 나오는지가 관심이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09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00원) 대비 4.65원 내린 셈이다.

다만, 외환 당국의 환율 경계감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87.00∼1,09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예상했던 흐름이고 글로벌 통화시장에서도 달러화 가치 하락 속도가 붙는 것 같다. 유로, 파운드도 과거 저항선 레벨을 넘어섰고 달러-위안 환율도 6.53위안대까지 내린 상황이다. 1,090원 선이 당장 깨지기는 어렵겠으나 계단식으로 내려가는 장세를 예상한다. 한편 12월이라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당국 시그널로 자제되는 분위기도 있다. 수급상으로도 달러 공급이 만만찮다. 실수급만 봐도 오퍼 우위라 환율이 위쪽으로 방향 전환하기는 어렵다.

예상 레인지: 1,091.00~1,095.00원

◇ B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이 1,1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하향 돌파하고 역외에서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기 부양책 기대와 글로벌 달러 약세로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과 결제 수요 유입으로 1,090원대 초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087.00~1,098.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 이어 추가 하락 시도를 하겠으나 NDF에서 급락한 영향으로 1,090원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1,100원 선이 무너지고 확실히 하락 속도가 빨라졌으나 생각보다 네고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고 역외 매도 쪽이 주요 하락 요인이다.

예상 레인지: 1,088.00~1,096.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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