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실적 호조를 반영해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한 가운데 차세대 경영진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사장 승진자 규모를 크게 늘리고, 가장 많은 발탁 승진자를 내면서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대폭 확충했다.

삼성전자는 4일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등 총 214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 1월 인사(162명) 때보다 크며, 2017년 말(221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부사장 승진자가 총 31명으로 지난해(14명)보다 크게 늘었으며, 발탁 승진자도 25명으로 최대였다.

특히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과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이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하면서 부사장 발탁 승진자만 2명이 됐다.

이기수 부사장은 가전 개발 및 상품전략 전문가로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기 등 혁신 가전 기획과 개발을 통해 가전 시장을 선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2018년 전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생활가전 호실적으로 부사장에 발탁됐다.

1964년 출생으로 영일고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에서 기계설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기수 삼성전자 부사장]

이준희 부사장은 무선통신 기술 전문가로, 5G 기지국 가상화 기술(vRAN) 상용화를 주도해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8조원 수주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형 수주에 대응했다.

1969년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준희 삼성전자 부사장]

핵심 사업인 반도체 쪽에서는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에 이석준,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에 황기현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석준 부사장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경험한 회로 설계 전문가로 LSI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규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기현 전무는 디퓨전 공정개발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전문가로 D램과 낸드, 로직 등 차세대 제품의 독보적인 공정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도 부사장에 승진 임명됐다.

이강협 부사장은 가전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비스포크 등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 라인업 강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가전 연간 매출 기네스 달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VD사업부 고승환 구매팀장과 김학상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 최방섭 미국 SEA법인 모바일 비즈니스장, 최승범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윤태양 글로벌인프라총괄 평택사업장, 한인택 종합기술원 재료 연구센터장 등도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승환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패널 가격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가별 부품 공급 운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김학상 부사장은 무선 상품화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탭과 갤럭시북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태블릿 PC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최방섭 부사장은 모바일 영업 전문가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북미 스마트폰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승범 부사장은 기술전략 전문가로 인공지능(AI)과 로봇, 차세대 통신의 기술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했다.

윤태양 부사장은 개발부터 양산에 걸쳐 공정·설비 노하우가 뛰어난 제조기술 전문가로 신규라인 세트업 및 설비 최적화 문제 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한인택 부사장은 나노재료 및 소자개발 전문성을 토대로 디스플레이 퀀텀닷 소재, 차세대 메모리용 하이-K 물질 등 핵심 소재개발 및 성과창출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윤장현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과 이종열 메모리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팀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윤장현 부사장은 무선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며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및 소비자 경험 강화를 주도했다.

이종열 부사장은 스토리지용 펌웨어 소프트웨어 전문성과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UFS) 등 솔루션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발탁 승진자 중에서는 최현호 종합기술원 유기소재랩 상무가 1979년생으로 41세, 최연소였다.







[최현호 삼성전자 상무]

최 상무는 유기소재, 광학물리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기반으로 차세대 블루 올레드(OLED) 발광소재를 개발하는 등 올레드 소재와 유기반도체 기술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반도체 부문에서는 이진엽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장이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이진엽 전무는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 수세대에 걸쳐 브이낸드 개발에 성공해 고단 브이낸드 제품의 양산성과 특성, 품질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메모리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팀에서 발탁 승진한 노강호 신임 상무는 스토리지용 펌웨어소프트웨어 전문성과 머신 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SSD 제품의 수명, 성능을 향상했다.

또 정호진 한국총괄 CE영업팀장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국내 가전 매출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VD사업부 TV개발랩에서 발탁 승진한 박성제 상무는 AI 업스케일링기술을 활용한 QLED 8K TV 개발과 라이프스타일 TV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았다.

이윤수 삼성리서치 AI 서비스랩장은 AI 기반의 사내 물류시스템 개선, 데이터 추론 기술에 기반한 패밀리허브, 스마트싱스 서비스 고도화 추진 성과 등을 인정받아 상무로 발탁 승진했다.

무선사업부 영업혁신그룹에서 발탁 승진한 김민우 신임 상무는 글로벌 시장 분석을 통한 판매 전략 수립과 셀아웃 관리체계 고도화로 모바일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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