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하원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퇴출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가결하면서 올해 크게 오른 중국의 전기차 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전기차업체인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X펑)의 주가는 올해 평균 133% 상승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국증시에 상장된 모든 외국기업은 미국의 회계감사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3년 연속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리를 통과하지 못하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니오의 대변인은 회사가 새로운 법안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오토의 경우 투자설명서를 보면 "이 투자설명서에 포함된 회계감사 보고서는 PCAOB의 감사를 받는 회계기관에 의해 마련된 것이 아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런 감사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기업은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PCAOB 대신 중국의 증권 감독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감리를 받아왔다.

리오토는 "또한 어떤 규칙이나 법안의 수요, 회계 정보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노력 등은 불확실성을 일으킬 수 있다. 제때 PCAOB의 감사를 충족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은 상장 폐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리오토가 지난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내용에 포함된 것이다. 샤오펑과 니오 역시 지난 8월 비슷한 내용을 공시했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2일 세 업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3일 주가는 더 내려갔다.

니오는 5.4% 하락했으며 샤오펑과 리오토는 각각 7.3%, 7% 밀렸다.

세 주식은 모두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니오가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다소 놀라웠다.

니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지난 수개월 동안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주식은 모두 미국증시에만 상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들 업체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등 다른 업체는 홍콩 등에 2차 상장을 한 상태여서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업체의 분석을 담당하는 대부분 애널리스트가 홍콩이나 본토에 근거를 두고 있다면서 이들이 아직 이번 법안에 대한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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