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에서 대형주가 이끄는 지수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몇몇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이끄는 랠리 속에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코스닥 지수가 2년여 만에 900선을 넘어선 이후 인덱스 관련 종목이 함께 힘을 받다.

4일 연합인포맥스 업종별 편입종목(화면번호 3215) 화면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전체 1천457개 중 533개였으나 하락 및 보합 종목은 756개, 91개를 차지했다.

이날도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거의 세 배 가까이 차지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코스닥 시장에서 1등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해 펄어비스, 제넥신, 컴투스 등 바이오 및 제약 관련주와 게임 및 커뮤니케이션 관련 종목들이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끄는 추세다.

씨젠, 원익 IPS, 에이치엘비, JYP엔터테인먼트도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도 세력으로 자리하면서 코스피에서 주력 종목이던 바이오,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코스닥에서도 동반 강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 달 들어 전일까지 JPY 엔터테인먼트(8.70%) 주식을 375억원 사들였고 씨젠과 에이치엘비를 각각 326억원, 295억원어치 사들였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265억원, 원익 IPS를 211억원 어치 매수했다.

한편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 이후 약 4년 만에 국산 게임에 대한 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내주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도도 커지고 있다.

앞서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컴투스를 대거 사들였다.

이 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컴투스 매수 금액은 631억원으로 최상위 매수 종목을 차지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 위주 상승장 특징은 기본적으로 매수의 주체가 외국인 중심이며 이들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들은 인덱스 투자 비중이 높아 인덱스 비중이 높은 주식을 산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 지금 시세가 가장 좋은 게 셀트리온과 관련한 바이오 관련 주식인데 시가 총액이 큰 종목들"이라며 "또 IT쪽에서 삼성전자 관련주들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연계돼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3일 9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지난 2018년 4월 17일 901.22포인트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현재 910포인트를 웃돌았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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