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4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주시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09포인트(0.67%) 하락한 3,419.05를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5.88포인트(0.26%) 내린 2,284.45에 움직였다.

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중국의 4개 회사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곳은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석유 대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 중국건설기술(CCT)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모두 35곳으로 늘어났다.

또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제한하는 규정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중국 공산당원도 다른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방문비자를 얻으면 최대 10년까지 미국에 체류할 수 있었으나 이 기간을 한 달로 줄였으며 방문비자를 통해 입국할 수 있는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

반면 미국 법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조건부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증시 하단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는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하면 중국 귀환을 허용해주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멍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부동산 부문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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