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고용 둔화에 부양 기대 커져 하락…10년 금리, 1% 위협
[뉴욕채권] 미 국채가, 고용 둔화에 부양 기대 커져 하락…10년 금리, 1% 위협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2.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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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고용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지만, 오히려 경기 부양책 기대가 커져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0bp 상승한 0.969%를 기록했다. 장중 3월 이후 최고치인 0.986%까지 올라 1%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주간으로는 12.7bp 올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11월 고용보고서는 부진했지만, 안전 피난처인 미 국채 매수세를 자극하지 못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표 부진 자체보다는 고용 둔화세가 미 정치권이 재정 부양책을 둘러싸고 더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국채 매도세는 점차 강해졌고 장기물에 집중돼 20년물 국채수익률은 1.541%로,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30년물 수익률은 6월과 11월에 기록한 최근 고점인 1.76%에 근접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향후 10년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10년 BER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년과 10년은 물론 5년과 30년 국채수익률 격차도 11월 9일 이후 가장 확대됐다.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4만5천 명 늘어나 44만 명이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6.7%로 시장 예상 수준이었다. 고용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도 경제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얻기 시작했다는 기대 속에서 고용시장의 상황을 알려줄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11월 고용의 부진을 거론하며 긴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재정 부양 규모에서 양보 의사를 나타냈고, 펠로시 하원 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배포되기 전까지 추가 부양을 통해 경제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음 주 국채 입찰이 대거 대기한 점도 국채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560억 달러의 3년물, 380억 달러의 10년물, 240억 달러의 3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입찰 규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크다.

슈왑센터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나쁜 뉴스가 좋은 소식이 되는 상황이 돌아왔다"며 "이 고용보고서가 의회에 부양안 통과를 자극할 수 있다면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며 국채수익률을 약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패드래익 가비 리서치 지역 대표는 "연말로 갈수록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게 통상적인 인식이며 주 정부들이 규제를 가함에 따라 더 많이 약해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암울한 전망은 중기적 낙관론과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국채수익률이 훨씬 더 낮아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르탄의 분석가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잠깐 0.91%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는데, 부양책 진전이 고용 실망을 상쇄했기 때문"이라며 "초당적인 부양책 패키지가 부진한 고용 수치 속에서 진지한 진전을 보여 긍정적인 시장 추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우드 어드바이저의 매트 포레스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일자리 지표는 백신 접종 이전에 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일자리 증가로 경기 부양 법안을 더 빨리 통과시키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더 작은 규모의 재정부양책이라도 가능성이 커졌다는 더 긍정적인 소식에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며 "그러나 모든 쪽을 만족시킬 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추가 부양책이 나오면 국채시장에 추가 공급이 나온다는 뜻"이라며 "수익률 곡선은 이번달 입찰에서 계속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퍼샌들러의 저스틴 호겐도른 채권 전략 대표는 "다음주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는 문제가 많거나 시장을 움직이지 않아 미 정치권에 부차적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부양 패키지가 통합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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