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등하며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내년 전망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수가 2,700선을 웃돌면서 내년 전망치에 이미 도달했기 때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서치센터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를 2천 대 후반에서 최대 3천 포인트까지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최대 3,08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흥국증권 또한 3,000포인트까지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2,830포인트,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은 2,800포인트로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을 설정했다. KB증권은 내년 목표 지수를 2,7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수가 2,600포인트를 넘겠으나 내년 1분기에서 2분기가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지수가 연달아 큰 폭으로 상승해 내년 전망치에 가까워지면서 연간 전망치를 다시 검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수 밴드는 투자자들이 고평가와 저평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밴드가 절대적인 목표 수치는 아니지만, 내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만큼 밸류에이션 점검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시장을 좋게 본다는 의미는 전달됐고, 지수 상단을 조정할지 여부는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펀더멘털과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조정하겠지만 상향 가능성과 동시에 지수가 레벨 대에 도달했다고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내년이 더 좋을 가능성이 있어 전망 수정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백신 효능이나 추가 부양책 합의 외에 더 나오는 게 있다면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최초로 2,700선을 웃돌며 2,731.4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 2,600포인트를 넘은 이후 2,700선을 돌파하며 9 거래일 만에 100포인트를 올렸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지수 상단 2,7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 상회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설명했고,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전망치 밴드 상단을 300포인트 올린 2,100~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나타난 코스피 랠리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짙으며 위험자산 선호 환경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128조 원으로 예상되는 내년 순익 컨센서스가 10% 상향할 것을 가정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역사적 고점인 13배까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부 이수용 기자)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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