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통상 전세 물량이 다수 공급된다는 통설이 깨지고 있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입주 후 6개월이 지난 서울 주요 대단지의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자가점유율이 9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은 총 4천66가구에 전월세 거래가 812가구에 불과해 집주인 거주 비중이 80%였다.

3월에 입주한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천45가구)'의 전월세 거래도 299건에 불과해 수분양자가 거주하는 경우가 90.2%에 달했다.

경기도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 2월 김포 고촌읍에 입주한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1천872가구)'는 전월세 비중이 2.7%였고 안산 '그랑시티자이 1차(3천728가구)'도 전월세가 10.6%에 그쳤다.
 

 

 

 


통계청의 '일반가구 행정구역별 점유 형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의 자가점유율은 각각 42.7%, 53.5%로 2010년 대비 1.5%포인트(p), 4.2%p씩 올랐다.

서울은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고 가격이 비싸 갭투자가 많았던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도에 실수요가 몰리며 자가점유율 상승폭이 컸다.

1주택자 양도세 감면을 위해서는 2년 거주 의무가 부과됐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6개월 내 전입해야 하는 등 정부가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면서 자가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수도권 공급까지 수년이 남은 데다 변수도 많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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