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고체 상태의 리튬배터리 제조사인 퀀텀스케이프(QS)가 수명이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고 15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8일 배런스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이날 열린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쇼케이스'를 앞두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배런스는 퀀텀스케이프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큰 뉴스라고 평가했다.

퀀텀스케이프의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다면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200~300마일로 설계된 전형적인 전기차가 15분 미만의 충전으로 200마일의 주행거리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는 이유에서다. 배런스는 이는 소비자들이 배터리 구동 자동차를 구매할 때 느끼는 불안감을 완화할 만큼 충분히 빠른 충전 속도라고 덧붙였다.

퀀텀스케이프는 충전 시간 이외에도 시험한 배터리 셀을 수십만 마일에 걸쳐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800회 충전과 방전 이후에도 80%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퀀텀스케이프의 사업 전망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퀀텀스케이프 주식은 지난 한 달 동안 약 96% 상승했고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누적 상승률은 160%에 이른다.

이에 앞서 배런스는 지난 9월 3일 퀀텀스케이프가 전기차 전성시대의 또 다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본보 9월 4일 '또 다른 전기차 주식 퀀텀스테이프'가 온다' 보도 참조>

퀀텀스케이프는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인 켄싱턴 캐피털 어퀴지션(티커:KCAC)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됐다.

한편 고체 상태 배터리는 기존 기술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전력 밀도를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업체들에 만병통치약처럼 꼭 필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비교적 싸고 가벼운 배터리로 전기차의 초기 비용도 가솔린 자동차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고체 상태 배터리는 그동안 충전도 상대적으로 빨리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8일 뉴욕증시에서 퀀텀스케이프는 오후 2시14분 현재 전날보다 14.42% 오른 5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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